한 도시에서 두더지 한 마리가 야구를 하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그는 야구공을 사서 땅속에서 연습하기 시작했죠. 매일매일 땅을 파며 공을 던지고, 돌아가며 스윙도 연습했어요. 마침내 대회 날이 왔습니다. 두더지는 자신 있게 경기장으로 나갔죠. 관중들이 두더지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두더지가 어떻게 야구를 해?" 하지만 두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타석에 나가서 멋진 홈런을 쳤어요! 관중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두더지는 실수로 공이 아니라 땅을 쳐버렸고, 그 땅이 무너져서 자신도 땅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관중들은 통에 웃음을 터뜨리며 고백했죠.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땅속에서 공을 칠 수는 없군!" 결국 두더지는 야구보다 땅 파는 게 더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깨닫고 땅속에서 다시 살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래도 홈런 한번 쳐봤으니 기분은 좋다!"고 웃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