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강아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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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닐이 작성일25-07-07 17:00 조회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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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매일 나를 깨우는 강아지에게 특별한 일이 생겼다. 평소 같으면 내 침대 옆에서 짖으며 나를 일으키곤 했던 그 녀석이, 오늘은 침대에 누워 짐짝처럼 뻗어 있었다. 나는 궁금해졌다. '강아지에게도 그런 날이 있구나!'
그래서 조심스럽게 강아지를 만졌다. 놀랍게도, 그 녀석은 혀를 내밀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설마 이 녀석이 내 마음을 읽고 나를 대신 일어나게 되는 생각을 한 걸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때, 부엌에서 나는 식탁 위의 간식봉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강아지의 눈이 반짝였다! 내가 강아지를 바라보자, 그 녀석은 마치 영화처럼 뒷걸음질을 쳐서 침대 아래로 숨었다.
"꺼억!" 하고 소리치는 걸 보니, 강아지의 진짜 일기에는 '주인이 가끔 내 기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적혀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누워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날, 강아지에게는 손이 아닌 혀가 더 중요한 것 같았다.
결국, 강아지는 간식 앞에서는 '최고의 산책'을 꿈꾸며 기운차게 달려 나갔다. 나는 그냥 침대에 누워 "자, 이젠 너도 나와 함께 누워보는 건 어떨까?”라고 외쳤지만, 역시 척척 간식에 달려간 녀석을 보며 나는 혼자 침대 위에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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