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자신의 SNS에 '파'와 '면'이 있는 사진(왼쪽)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환영했다.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랐던 이승환도 탄핵을 반겼다. 김규리, 이승환 SNS 캡처 대중문화계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0여 개 영화 단체로 구성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4일 “영화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지난 1일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1987’ 장준환 감독,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배우 박해일·정진영 등 영화인 1,025명이 참여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영화인 영상성명서'를 공개하며 파면을 촉구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소리 등 영화인 2,500여 명도 지난해 12월 7일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와 파면, 구속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꾸준히 올랐던 가수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네요. 대한민국 만셉니다”라고 헌재의 파면 결정을 환영했다. 배우 이동욱은 헌재 선고 직후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에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너무 길었다”는 글과 함께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남겼다. 배우 김지우 역시 자신의 SNS에 “한동안 시달리던 편두통이 (헌재) 주문을 듣고 난 후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적었고, 배우 정영주는 “만세!”를 외쳤다. 배우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채소 파와 면이 함께 올려져있는 사진을 올리며 '파면'을 환영했다. 배우 이동욱이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팬 플랫폼에 남긴 메시지. X 캡처 팬들 "진실 앞에 침묵 않는 예술가 응원할 것"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빵, 떡, 국밥 등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아이유를 응원하는 성명서도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여자 연예인 갤러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아이유는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 마가연 견습기자 [서울경제]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소란스럽던 집회 현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선고를 지켜보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절하게 무릎을 꿇고 지켜보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한 40대 여성은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숨죽이며 뉴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선고에 집중하던 한 30대 여성은 “목이 탄다”며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했다.선고 요지의 내용이 점차 탄핵 인용으로 기울자 시민들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말에 “맞습니다!”를 크게 외쳤다. 한 남성은 만세를 외치며 펄쩍 뛰기도 했다. 피켓을 하늘 위로 번쩍 치켜들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있었다. 한 할머니는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나오자 한 시민이 샴페인을 터트렸다. 마가연 견습기자 곧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선고 직후 한 남성은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30대 여성은 감격에 차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연신 닦아냈다. 다른 참가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그간 수고 많았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환희에 차 “오늘을 기념하자”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풍물놀이를 하는 무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명수(41) 씨는 “선고가 나오는 순간 어질어질할 정도로 행복했다”며 “어제 저녁부터 어머니와 여동생과 여기서 함께 밤을 새웠는데 드디어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다른 참가자 김시영(22) 씨는 “계엄 이후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긴장했다”며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들뜨는 심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