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개에게 물었다. "너는 왜 항상 꼬리를 흔들어? 기분이 좋다는 뜻이야?" 개가 대답했다. "응! 너는 왜 항상 고양이들처럼 기어다니고 있지?" 고양이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는 감정이 복잡하니까, 너처럼 단순하지 않아!" 개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반문했다. "복잡한 감정이라니, 그게 뭐야?" 고양이가 대답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나를 제대로 안아준 사람이 저녁에 스르륵 나를 스쳐 가는 걸 봤을 때, 나는 불안감과 애정이 동시에 느껴졌어." 개가 한쪽 귀를 세우며 말했다. "나는 그냥 배고픈 게 아니라면 아무 생각이 없어!"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럼 그건 너무 단순해. 그런 삶은 조금 납작하지 않나?" 개가 웃으며 말했다. "납작하다니, 난 그냥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해!" 그러자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결국 행복이 최고지.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내가 좀 더 복잡하구나." 개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럼, 행복하다는 건 항상 복잡한 거니?" 고양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한 마디 했다. "물론! 행복이 복잡하지 않으면 모든 고양이가 언제나 행복해야 할 것 아니겠어?" 개가 이해한 듯 고개를 저었다. "음, 그러면 나는 개답게 간단하게 행복하기로 할게!"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면 그게 제일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