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음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치닐이 작성일25-07-10 21:30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속았다. 매일 아침 고양이는 남자가 일어나기 직전, 알람을 울리는 시계를 부러트리고는 평온하게 침대 위에서 잠을 잤다. 남자는 항상 늦잠을 자서는 "또다시 고양이가 알람을 울릴 시간이 아냐!"라며 뒷목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결심했다. 알람을 고양이가 닿지 못하는 곳에 두기로.
다음날 아침, 남자는 알람을 장롱 위에 두고 편안히 잤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내 장롱에 올라가더니 알람을 부수는 대신, 남자의 얼굴을 핥아 깨웠다. 순간 남자는 고양이의 음모를 간파했다. "너는 부수는 게 아니라 날 깨우려고 한 거구나!"라며 소리쳤다. 고양이는 태연하게 "야옹"하며 대답했다.
결국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는 알람을 부숴서 자신을 깨우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이 잠자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다음날부터는 알람 없이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깨움’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남자는 매일 아침 고양이에게 "오늘도 잘 부탁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