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마법의 램프를 발견했다. 램프를 문지르자, 짚신 귀신이 나타나 “숙제 하나를 주면 꿈을 이뤄주겠다!”고 말했다. 남자는 “좋아! 그러면 내가 천 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줘!”라고 외쳤다. 짚신 귀신은 잠시 생각한 뒤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그런데 숙제를 먼저 마쳐야 해!”라고 말했다. 그 남자는 기쁜 마음에 귀신이 요구한 숙제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튿날, 그가 짚신 귀신에게 숙제를 보여주니, 귀신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단순한 아침 뉴스 시청뿐이잖아? 하루에 한 번만 뉴스 보길 바랬던 건 아니겠지?” 그러자 남자는 얼굴이 상기되며 대답했다. “아, 그러면 한 꿈이 이루어진 거예요? 천 개는 아닌가요?” 귀신은 짝짝이 이뤄진 꿈을 보며 “사실, 천 개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보통은 하루에 한 꿈만 이루어지는 법이지!” 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그 남자는 어쩔 수 없이 그날부터 매일 아침에 뉴스만 챙겨보게 되었고, 결국 할 일이 없는 자신을 깨달았다. 모든 꿈은 갖고 싶었지만, 실상은 매일 반복되는 뉴스와 함께였다. 결국 남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천 개의 꿈 대신, 하루에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생존의 껍데기를 깨고,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고마워하기로 했다. 짚신 귀신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일상이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며 사라졌다. 이렇게 반전은 일어났고, 천 개의 꿈이 아닌 소박한 일상의 행복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