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방에서 일을 하던 남편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 한 소리가 들렸다. "이제 나도 나갈 수 있겠군!" 남편은 놀라서 냉장고 안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 마치 파티를 준비하듯 나란히 서 있었다. "아니, 너희도 말을 할 수 있었어?" 남편이 물었다. 채소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물론이지! 매일밤 우리가 '채소 페스티벌'을 열고, 종종 너희를 위해 요리도 해주는데, 너는 항상 접근 금지라고!" 남편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은 냉장고에서 요리하는 건가?" 채소들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 냉장고에서 요리하는 건 지금부터 너의 몫이야!" 남편은 당혹스러웠지만, 결국 모든 채소와 과일이 함께 요리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날 이후로, 남편은 더 이상 냉장고를 함부로 열지 않았다. 대신, 엉뚱한 요리 레시피에 도전하곤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냉장고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우리가 검은콩 샐러드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 남편은 요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제 냉장고는 단순한 음식 보관함이 아닌, 그의 요리 파트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