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에게 힘찬 말을 건네는 것이다. "오늘은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외치곤 했다. 하루는 평소처럼 거울 앞에 서서 힘차게 외쳤다. 그런데 그 순간, 거울 속의 자신이 반응했다. "그럴 리가!”라고 하며 맞받아쳤다. 남자는 놀라서 뒷걸음질쳤고, 거울 속의 자신이 계속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너 매일 나한테 좋은 일 생긴다고 말하는데, 정말이지 그때마다 너는 똑같이 늦잠 자고 지각하고 술냄새를 풍기고 있으니 나에게 그런 기대를 하지 마!" 남자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건 내 인생이야! 너는 내 인생의 반전이 되어 주길 바라는 거야!" 그러자 거울 속의 자신이 대답했다. "좋아, 그럼 오늘은 내가 대신 일어나서 잘 준비할게!" 결국 남자는 그날 하루 종일 거울 속의 자신과 대화하며 일상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거울 속 자신이 한마디 했다. "너무 힘들어서 나도 오늘은 그냥 쉬고 싶어!"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결국, 두 사람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함께 눕고, 그토록 원하던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