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있는 고양이 '나비'가 동준의 눈에 띄었다. 동준은 나비가 왜 이렇게 자주 창 밖을 바라보는지 궁금했다. 그는 나비가 외부의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줄 알았다. 그래서 동준은 직접 나비의 행동을 관찰하기로 결심했다. 나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창가에 앉아 주변을 살피곤 했다. 동준은 나비가 뭘 그렇게 열심히 지켜보는지 궁금해졌다. 고민 끝에 동준은 나비와 함께 나가서 외부를 탐험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비는 갑자기 동준의 손목을 붙잡고 창가로 뛰어올랐다! 동준은 당황했지만 나비의 엉뚱한 행동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그렇게 나가고 싶다면 우리도 나가자!" 결국 동준과 나비는 집을 나서 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나비는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고양이들이 뭉쳐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게다가 나비는 그들의 리더처럼 행동하며 서로의 꼬리를 흔들었다. 동준은 신기한 광경에 넋을 잃었다. "고양이는 대체 무엇을 하는 거지?" 나비가 다른 고양이들과 회의를 시작하자 동준은 그들이 비밀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회의의 주제는 '가장 높은 곳에서 햇빛을 즐기는 방법'이었다! 동준은 가는 길에 나비가 작전을 세운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햇빛을 받기 위한 고양이 모임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런, 나를 속였구나!" 그렇게 동준은 나비와 함께 햇빛 아래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고양이들의 비밀 작전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고양이들은 그저 즐겁게 놀고 싶었던 것 뿐이었단 사실에 동준은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