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곤 했다. 어느 날, 전철이 평소보다 늦게 도착하자 조급해진 그는 지하철 문이 열리는 순간 뛰어올랐다. 그러나, 그 순간 문이 반짝 열리더니, A씨의 바지에 달린 빨간색 무늬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신호를 보냈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가운데, A씨는 창피해서 구석으로 숨어야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지하철 안에서 "무늬가 예쁘네요!"라며 한 젊은 여성이 말을 건넸다. A씨는 기쁜 마음에 "고맙습니다!"라고 답했고, 그녀는 자신도 비슷한 무늬의 바지를 입고 있던 것을 자랑했다. 서로의 바지를 칭찬하던 중 갑자기 지하철이 멈췄다. 두 사람은 공통의 상황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그때, 다른 승객 한 명이 크게 물었다. "그런데 그 빨간색 무늬의 의미는 뭐죠?" A씨는 머뭇거리며 생각했다. 사실 A씨는 아침에 세탁기를 돌린 후, 그냥 안 입던 바지를 양보한 것 뿐이었다! 지옥 같은 출근길이 그렇게 매일 아침 색다른 패션 쇼로 바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A씨는 빨간색 무늬 바지를 입는 걸 '출근길의 비밀'로 삼았다. 이제는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로 색다른 무늬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A씨였다.